P2E 에 대한 짧은 이해와 생각

오래전 끄적여놨던 글이 있어 올려봅니다.

P2E 게임을 이해해보자. (By Bull K)

Play 2(to) Earn. 직역하면, 벌기 위해 게임한다. 사실 이 말 한 줄로 P2E의 설명은 끝이다.  핵심은 수익성이라는 뜻. 재밌어서 하는게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한다. 돈이 되니까 게임의 퀄리티, 재미요소, 그래픽 같은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엑시인피니티가 단적인 예다.

-P2E 베이스 유저

현재 p2e 게임을 굴러가게하는 원동력은 대부분 저임금 개발도상국 (대부분 동남아) 사람들이다. 하루 종일 게임만 하면 그 나라의 번듯한 월급쟁이들보다 더 잘 버는데 게임을 안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들에겐 게임 퀄리티는 중요치 않다. 우리도 플레이 시 한 달에 수백만원씩 주는 게임이 있다 하면, 그 게임이 재미가 없다느니 눈이 썩어서 못하겠다느니 따위의 말을 할 수 있을까? 

-P2E는 폰지다?

현재 대다수의 p2e 게임은 일정 금액의 초기 진입 자금 (투자금)이 필요하다. (대부분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케릭터 nft를 사야함) 

소수의 초기 진입 유저는 적은 돈을 들여 큰 돈을 벌 수 있고 고인물이 되어 큰손이 되고, 시간이 지나도 일정 규모의 수입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신규 유저와 어정쩡한 기존 유저들은 수입이 줄어든다. 끊임없이 공급량이 늘어나는 해당 게임 토큰의 인플레이션을 잡을 뾰족한 수단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P2E는 선순환 구조가 없는 대부분의 디파이와도 같다. (P2E = 단순한 Defi 곡괭이의 게임화) 엑시인피니티를 포함한 대부분의 게임들이 이러한 문제에 직면해 각자의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려고 발버둥치며 애쓰는 중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순환 구조를 가진 게임이 나온다면 시장을 잡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할 것인가? (P2E) vs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것인가? (P&E)

위와 같은 근본적인 구조의 문제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오기 시작한다.

기존의 P2E 가 Earn에 중점을 두었다면 Play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기존의 기성 게임사 (위메이드, 컴투스 등)들이 이 시장에 진출을 시작하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그들은 이미 그래픽 좋고 퀄리티 좋고 재미도 있는 게임들을 개발했고, 개발 할 줄 안다. 이런 게임사들이 만드는 p2e 게임은 경쟁력이 있다. 

좀 더 게임의 궁극적 본질인 재미에 중점을 두고 약간의 Earn요소를 끼얹어 게임의 매력을 높이는 것이다. 

P2E가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 

P&E가 Play와 Earn의 황금 비율을 가져갈 수 있다면, 

해당 게임은 시장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