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게이트로 전프로 BJ에게 고소당한 후기.jpg

선세줄요약

1. 코인게이트때 별말 안했는데 고소당함

2. 당연히 무혐의 뜸

3. 하지만 조사받는 일련의 상황이 상당히 괴로웠음

5월 어느날 낯선번호로 연락이옴. 경찰이라함. 보이스피싱인가 생각했지만, 내 이름을 알기에 더 들어봄.

큰 사건은 아닌데 접수받은게 있어서 연락드렸다고 함. 
“혹시 L씨 아시죠?” 
“아니요?” 
“프로게이머 L씨 모르세요?”
그 순간에야 아….. 대충 상황파악이 됨. 
코인 관련해서 글쓴걸 고소 했으니 경찰서에 출석하란다. 알겠다고 함. 

펨코말고는 L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없기에 펨코는 확실하고, 뭘로 고소당한건지 파악하기 위해 열심히 지난글을 뒤져봄….

코인사건과 관련해서 약간 비꼰 글/댓글은 있지만, 그의 신이 내린 스타실력을 찬양하는 글들이 더 많은걸 보고 어쩐지 화가 남. 
아무리 봐도 고소될만한 글은 없음. 결국 모욕죄/ 명예훼손죄 구성요건, 판례, 대처방법 등만 공부해서 경찰서에 감


수사관님이 나한테 “밍구”씨 맞냐고 물어봄. 
뭔지 모름…. 고소장을 보여주심
“FM코리아 닉네익 밍구ri”
아….. 나 맞다고 함. 밍구가 뭐냐고 물어보시는데 어버버하다가 아무뜻 없다고 대답함
(사실 연예인 별명인데 씹덕인게 부끄러워서 대답못함)

 

고소당한 글을 보여주심
 

보고 솔직히 어이가 없었지만, 안심이 됨…....

은 개뿔 고소장에 적힌 법무법인 명과 변호사들의 이름을 보니 더 어지러움. 

아무리 대량고소라도 변호사들이 보고 골랐을텐데 이게 진짜 걸릴만한 부분이 있나? 

생각이 엄청 복잡해졌음.

그 뒤로 FM코리아가 어떤 사이트인지, 아프리카 코인게이트가 뭐고, 왜 문제가 됐고, 어떤 맥락에서 고소당한 글을 쓴건지 1시간동안 문답함.

사실 사건 기본 개요는 수사관님께서 알고계실 줄 알고 별로 준비를 안 해갔는데, 정말 사건에 대해 아예 모르셔서 최대한 쥐어짜면서 열심히 설명 드림. 

여튼 그렇게 귀가를 하고 시간이 흘려 결과가 나옴

응 무혐의야....

나한테 고소한 기준으로 모든 인터넷 커뮤니티 글/댓글 다 걸었다면 최소 수백에서 수천까지도 고소장이 날라갔을거같음.

물론 실제론 펨코처럼 실명인증 된 사이트만 위주로 처리했을 테니 그정도까지 걸지는 못했을거라 보지만.

아무리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경찰서 가도 멘탈 소모는 엄청나더라. 

특히 전닉 밍구ri, 현닉 칼날앵지 가 뭔지 물어볼땐 수치심에 등에 식은땀이 났음. 

말주변도 구린데 FM코리아가 뭔지 코인게이트가 뭔지 설명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악플러들 인실 시키는거?

나도 원래 응원해왔는데, 이딴식으로 분노표출용 입막음용 하는데에 무수한 시민들의 시간과 정신력이 소모되고, 경찰분들 인력이 갈리는게 진짜 맞는일인지 의문이 들더라. 

경찰분들의 시간과 노력은 다 세금일 텐데…  물론 그분 정도면 세금이야 엄청 많이 내셨겠지만

글 쓰려거든 주어를 반드시 생략하고, 사람 실명 있는 글에는 걍 댓글 안 다는걸 권유함. 

설마 그러겠어 하다가 막상 경찰서에서 연락오면  피곤해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