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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yp 세계적 난제 풀었다

    22-04-27
    조회수 3685

     

    한국인 수학자가 수학의 한 분야인 이산수학에서 난제로 꼽히던 추측을 증명해냈다. 상대적으로 계산하기 쉬운 근사치만 구해도 실제 구하고 싶은 '문턱값'과 의미 있게 유사한 수치가 된다는 추측이다. 주인공은 박진영 스탠퍼드대 수학과 연구교수.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10여 년 전만 해도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던 선생님이었다는 것이다.

    25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박 연구교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학생 후이투안팜과 함께 '칸-칼라이 추측의 증명' 논문을 발표했다. 추측을 제시한 길 칼라이 교수는 논문을 본 뒤 "멋진 증명이다.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논문은 현재 출판 전 공개 상태에 있다.

    박 연구교수가 증명한 추측은 2006년 제프 칸 교수와 칼라이 교수가 제기한 문제다. 이산수학에서도 확률적 조합론 분야의 문제로, 이 추측이 참이라면 쉽게 기대 문턱값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실제 문턱값과 매우 유사한 수치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김정한 고등과학원 교수는 "칸-칼라이 추측은 조합론 분야에서 굉장히 센세이셔널한 추측이었다. 참이라는 것이 증명되며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완전히 무작위로 특정한 점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형성된다고 할 때, 점들이 연결된 상태에 따라 네트워크의 성질이 급격하게 변하는 '문턱값'이 생긴다. 가령 물은 액체 상태로 존재하지만 0도와 100도에서는 성질이 고체와 액체로 바뀐다. 이 온도를 문턱값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는 감염재생산지수 1이 향후 유행의 성질을 바꾸는 문턱값으로 작용했다.

    박 연구교수의 특이한 이력이 알려지며 이번 증명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2004년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 용강중에서 근무한 '수학 선생님'이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세종과학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교사로 근무한 시간은 약 6년. 2009년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우수 교사상을 받기도 했다.

    수학자로서의 삶을 시작한 것은 2014년이다. 미국의 럿거스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박 연구교수는 "교사로 근무하던 중 뜻하지 않게 미국에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미국에서의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근처에 있던 대학의 박사과정에 지원했는데 입학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http://naver.me/59egF5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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