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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공포) 무고로 인해 벌어진 일본의 사망 사건

    22-04-04
    조회수 2990

    ※ 해당 게시글 중간에 약간 깜놀할 수도 있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으니

    심장이 약한 분들은 주의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2004년 2월 17일,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시의 쇼핑 센터인 저스코 오비라 점(現 이온 오비라 점)에서

    68세 남성 A가 숨을 거두는 사건이 발생한다.


     

    - 저스코 오비라 점(現 이온 오비라 점)의 현재 모습.

    당시 A는 ATM을 사용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어느 젊은 여성인 B가 ATM 코너로 들어오더니

    A를 향해 '도둑이야'라고 외친다.

    이에 주변에 있던 직원과 손님 등 3명이 A를 제압했고

    우연히 다른 좀도둑 사건으로 해당 매장에 방문했던 경찰관 2명이 그를 구속했다.

    A는 약 20분 간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엎드려진 채 눌려 있었고

    결국 A는 구토를 하고 의식을 잃었지만 경찰관들은 계속해서 구속을 유지했다.

    그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후속 경찰관들이 이 모습을 보고서야 겨우 구급차를 불렀지만

    A는 이미 뇌에 회복 불능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고, 다음 날 사망했다.

    당시 A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손에 쥐고 있던 현금인출카드는 3등분으로 접혀 있었고

    A의 안경알 한 쪽도 부서져 있었기에 과잉 진압이 아니었냐는 여론이 일었지만

    욧카이치미나미 경찰서는 '일반적인 제압 행동이었다'며 과잉 진압 논란을 일축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단순한 과잉 진압으로 인한 사망 사건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나고 1년 뒤, 해당 사건의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게 된다.

    CCTV 영상 속에서 A는 양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는 상태였다.

    즉, 애초에 타인의 물건을 빼앗을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

    게다가 A를 도둑으로 몰아간 B는, 사건이 일어나기 5분 전부터 ATM 코너에서 3~4m 떨어진 곳에서

    ATM 쪽을 계속 엿보고 있었다.

    A가 ATM을 조작하고 있는 동안, B는 ATM 코너로 들어왔고

    갑자기 A에게 다가가 A의 어깨에 몸을 부딪히더니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보는 행동을 취했다.

    그리고선 느닷없이 A의 멱살을 잡고 A를 '도둑'이라고 몰아가기 시작했고

    A가 들고 있던 지갑을 빼앗으려고까지 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그 이후 점원과 손님들이 A를 제압하자

    혼란을 틈타 B는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다.

    해당 CCTV 영상이 공개가 되자, 욧카이치미나미 경찰서는 그제서야 오인 체포를 인정한다.

    그리고 허위고소죄 혐의로 B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지만

    결국 B를 체포하는 데는 실패했다.

    사건 당시 주변에 많은 목격자가 있었지만

    경찰들은 그 누구에게도 B에 대한 인상착의를 조사하지 않았기에

    B의 몽타주 같은 것도 전혀 없었고,

    CCTV 영상도 너무 늦게 공개되어 그동안 B가 성형을 하거나 어딘가로 은거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목격자 진술을 받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 CCTV에 찍힌 B의 얼굴. 저화질로 인해 얼굴이 뭉개져 보여 상당히 섬뜩하다. 이로 인해 일본 넷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B에 대한 정보는

    CCTV 상에 찍힌 그녀의 얼굴밖에 없지만

    영상 자체가 워낙 저화질인 데다 얼굴도 너무 작게 찍혔기 때문에

    해당 영상으로 B를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B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덧붙여 2011년 2월 17일, 해당 사건은 '절도 미수 사건'으로써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미제 사건이 되었는데

    그로부터 한 달 뒤인 3월에 B가 A로부터 빼앗으려던 지갑이 결국 A의 지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해당 사건은 애초에 절도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같은 해 5월, 쓰 지방 검찰청은 A의 무고를 인정했고

    피의자 보상으로써 1일분의 최고액인 1만 2,500엔(당시 환율로 한화 약 16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했다.

    또한, 유족은 추가로 과잉 진압으로 인한 사망에 대해 미에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고,

    2011년 9월, 나고야 고등 법원은 체포와 사망 간의 인과 관계를 인정하여

    미에현이 약 3,644만엔(당시 환율로 한화 약 5억원)을 유족에게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1억 6천인줄알았는데 1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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