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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들, 테라 작심 비판…"앵커프로토콜 20% 이자, 우려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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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3-25
    조회수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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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성(왼쪽), 권도형 테라 공동창업자. 출처=테라 제공
    신현성(왼쪽), 권도형 테라 공동창업자. 출처=테라 제공

    테라(Terra) 블록체인 기반 앵커프로토콜(Anchor Protocol)에서는 사용자가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인 UST(테라USD)를 예치하면 약 20%에 달하는 연이자(APY)를 지급한다. 해당 서비스는 최근 테라 블록체인의 총예치자본(TVL) 상승과 기본 토큰인 LUNA(테라) 가격 상승과 더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타 업체의 이자율을 훌쩍 뛰어넘는 높은 이자에 앵커프로토콜이 지속가능한 이자 창출 구조를 구축했는지, 1UST가 정말 안정적으로 1달러에 상응하는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두고 해외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불과 1~2년 전 더 높은 이자를 제공했던 일부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들 중 남은 프로젝트가 거의 없다”면서 “3%~5.5%의 이자를 제공하는 타 업체가 비교했을 때 이 이자가 지속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앵커프로토콜의 예치 이자는 UST를 대출해준 후 발생한 이자와 대출자들이 담보로 맡긴 LUNA와 이더리움(ETH)을 스테이킹해서 발생하는 이자로 지급한다. 만약 이 이자 수익들이 예치 이자를 지급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경우 준비금에서 자금을 충당해 지급하는 구조다.

    하지만 현재 예치 이자를 받으려는 수요가 대출하려는 수요보다 많아 테라는 준비금에서 예치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추세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도 최근 “차용자(borrwer)보다 20% 이자 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이 설정에는 큰 불균형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12월 말부터 최근 2월까지 약 2개월만에 테라의 준비금은 7000만달러에서 650만달러가량으로 빠르게 줄어들었고, 이에 테라는 지난 2월10일 준비금에 4억5000만UST를 긴급 투입하기도 했다. 

    앵커프로토콜 수요에 힘입어 UST 수요도 1년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처=코인마켓캡
    앵커프로토콜 수요에 힘입어 UST 수요도 1년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처=코인마켓캡

    이자 구조와 함께 앵커프로토콜에서 사용되는 UST의 가치 유지 구조도 논란이다.

    통상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들은 달러(USD) 혹은 유사 자산으로 준비금을 마련해 달러와 1:1로 가치 연동을 지향하는데 비해, UST는 UST를 발행할 때마다 LUNA(루나) 토큰을 소각해 가치를 유지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을 지향한다. 이는 루나 토큰 가격이 상승해야 UST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잭 타오 페멕스(Phemex) 최고경영자(CEO)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앵커의 높은 예치 이자가 UST와 LUNA 수요 증가에 기여했지만 변동성이 높은 시장 특성상 이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면서 “테라가 현재 모델을 바꾸지 않는 한 루나도 현재 가격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데렉 림(Derek Lim) 바이비트 가상자산분석총괄도 "현재의 APR은 상당히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준비금이 고갈되면 연 12~15%로 조정될 수 있으며 이 수치도 스테이블 코인 치고 괜찮은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점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도 인지하고 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UST가 성장하려면 루나 가격이 지금보다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테라는 점프트레이딩 등 테라 투자사와 함께 UST 가치 유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UST 가치 유지 기제를 달러나 루나가 아닌 100만달러 규모의 BTC(비트코인)으로 구성하는 것. 이를 위해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는 비트코인 구입 용도로 최근 점프크립토와 쓰리애로우캐피털의 주도 하에 10억달러 규모의 비공개 루나 판매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도형 대표는 블룸버그에 “제3자 준비자산을 보유하면 UST 환매에 대한 단기수요를 충족하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면서 “성장하는 경제의 통화가 성숙하고 안정적인 경제의 통화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트위터에서 가명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Sensei Algod'와의 내기에서 “루나가 내년 88달러 이상으로 오른다”에 100만달러를 걸면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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